[사진 출처: 중국 외교부 공식 사이트]
화춘잉(华春莹)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3일 미국 정부의 화웨이 금지령 연장에 대해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생각하는 외국 기업이 생산한 통신장비를 자국 기업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바이든 정부가 연장했다.
화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이미 여러 번 엄정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미국은 화웨이 및 다른 중국 통신장비 기업을 비방·먹칠하고 있지만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이 미국 및 다른 나라의 안보에 위협을 가한다는 것을 증명할 어떤 확실한 증거도 내놓지 못했다. 미국의 이른바 ‘국가안보’는 중국 첨단 과학기술 기업에 대한 ‘국가적 괴롭힘’을 가하는 졸렬한 핑계에 불과하며 도둑이 도둑 잡으라고 소리치는 지저분한 연극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모두가 다 알다시피 ‘프리즘’(Prism)이나 ‘성가신 뿔’(Irritant Horn) 등 미국의 전 세계 도청 스캔들이 빈번히 폭로되고 있다. 심지어 동맹국들도 가만두지 않는다. 이는 미국이야말로 진정한 ‘해커제국’, ‘도청제국’이며, 신뢰할 수 없고 수치스럽고 지저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국력을 남용하면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중국 기업을 탄압하는 것은 미국이 일관되게 표방해온 시장 경제와 공정한 경쟁 원칙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방법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의 이익을 해치며 양국, 나아가 전 세계의 정상적인 과학기술 교류와 무역 왕래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전 세계 산업망·공급망도 훼손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 기업에 대한 비방과 먹칠, 부당한 탄압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을 공평·공정하며 비차별적으로 대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확고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출처: 인민망(人民網) | 번역: 이인숙